세계 바둑계의 정상을 가리는 제8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본선 제3회전에서 한국의 이창호 9단, 조훈현 9단, 김영환 4단과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소림각) 9단이 각각 승리, 준결승전에 올랐다.13일 상오 10시 서울 여의도 동양증권 본사 특별대국실에서 개막된 서울경제신문·한국바둑텔레비전(BTV) 공동주최, 동양그룹 후원, 한국기원 주관의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본선 3회전에서 이9단은 중국의 마효춘 9단을 1백67수만에 흑불계승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관련기사·기보 27면>
또 조훈현 9단은 중국의 왕뢰 6단을 3백20수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끝에 백 4호반승을 거두었으며 신예 김영환 4단은 일본대표로 출전한 유시훈 7단에 일반의 예상을 깨고 2백57수만에 흑으로 반호승, 이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그러나 조치훈 9단은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소림각) 9단과의 대국에서 2백30수까지 가는 반상의 혈전을 벌였으나 백으로 6호반을 패해, 올해에도 동양증권배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대회 준결승전은 오는 3월 9일 서울에서 열리는데 준결승전 대진표는 별표와 같다.<황원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