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회계법인 보고서/일부 설비 공사진척률 50%도 못미쳐/코렉스·DRI는 “최소 13개월 소요” 예상한보철강의 제3자 인수가 성사되더라도 당진제철소 B지구의 최종완공까지는 1년7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3일 안건회계법인이 법원에 제출한 「한보철강 실사보고서」에 따르면 당초 공사진척도가 90%로 알려졌던 당진제철소 B지구의 열연·냉연·코렉스 설비의 실제 공사진척률은 일부 설비의 경우 5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건회계법인은 코렉스설비는 공사진도가 60.2%에 머물고 있으며 직접환원철(DRI) 설비는 이보다 진행이 더딘 4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코렉스 및 DRI 설비의 최종완공에는 최소한 1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제강설비의 경우 실제 공사진척도는 75%로 한보철강 경영진이 발표했던 92.7%에 훨씬 미달, 앞으로 최종완공에는 11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밝혀졌다. 열연설비 역시 당초 진척률이 98.1%라고 발표됐으나 실제로는 90%로 파악됐고 냉연설비도 공사진도 94%로 97.6%의 주장에 못미쳤다. 이에따라 열연설비의 완공에는 9개월, 냉연설비는 7개월의 추가공사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코렉스나 DRI 설비의 경우 원자재인 철광석과 석탄의 수송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적정 항만시설을 함께 갖춰야 하지만 항만공사 진도는 당초 발표됐던 20.5%보다 훨씬 낮은 15.2%에 불과, 최종완공해 가동때까지는 19개월 가량 공사가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안건회계법인은 당진제철소 B지구의 열연 및 냉연설비를 완공하는데는 4천7백83억원의 추가 공사비가 필요하며 코렉스와 DRI를 마무리하는데는 1조1천2백억원이 필요해 항만시설을 제외한 공사비만 1조5천8백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