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위기 30%가 경험·휴폐업 고려 36%나/경영난 주요 원인으론 극심한 판매난 꼽아중소업계는 내년 하반기, 또는 내년 말 이후에나 국내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가 전국의 3백2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경영애로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기회복시기를 묻는 질문에 전체의 40.3%가 내년 하반기라고 응답했으며, 내년 말 이후로 응답한 업체도 37.5%에 달했다.
반면 올해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3.7%에 그쳤으며, 내년 상반기라는 응답도 18.5%에 머물렀다.
중소업계의 이같은 경기전망은 현재 국내경기가 저점을 지나 하반기에는 회복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견해, 올 3·4분기를 경기저점으로 보는 통계청 및 LG경제연구원, 그리고 4·4분기를 경기저점으로 보는 삼성경제연구원 및 한국은행의 전망보다 훨씬 비관적인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러한 중소업계의 경기전망을 반영, 현재 중소업계가 겪고 있는 가장 큰 경영상의 애로 역시 내수부진 등 판매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지난 1·4분기 매출실적이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증가(크게 증가 포함)했다는 응답은 18.8%에 그친 반면, 감소(매우 감소 포함)했다는 응답은 59.3%에 달했다. 또한 매출감소의 원인으로는 거래처의 수주량 급감이 전체의 67.7%로 가장 많았으며, 소비자수요 감소(11.8%), 수출주문 감소(6.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함께 최근 경영난으로 인해 부도위기에 직면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의 29.7%가 1번 이상 있었다고 응답했으며, 이에따라 휴·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구체적으로 검토중 포함)는 응답도 36.0%에 달했다.<정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