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보유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이를 타격할 수 있는 공격형 방어시스템인 '킬 체인(Kill Chain)'을 조기에 구축, 핵 위협에 대응할 방침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타격능력을 확보했다"며 "필요시 북한 전역 어느 곳이라도 즉각 타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을 독자 개발해서 실전 배치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이들 타격 순항미사일을 2~3년 내에 지정된 함정에 배치 완료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방침이다. 김 대변인이 언급한 타격 순항미사일은 사거리 500~1,000㎞의 함대지 미사일(현무3-C)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핵 위협 고조에 따라 오는 2015년 도입 예정이던 킬 체인을 조기 도입할 계획이다. 그는 "킬 체인은 우리 군이 가지고 있는 것을 활용하거나 한미동맹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구축하고 우리 군의 참여 범위를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공격 대상을 북한 전역으로 확대해 전쟁 억지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 미사일 방어 체계도 강화해 북한이 시도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할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확보하더라도 북한의 모든 미사일을 타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며 "북한의 미사일이 우리나라에 도달하기 전에 이를 요격할 수 있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의 핵기술이 북한이 자체 선전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중앙통신은 12일 핵실험 직후 "이번 핵실험은 이전과 달리 폭발력이 크면서도 소형화ㆍ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해 높은 수준에서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변인은 "핵탄두를 소량화 및 경량화했다는 북한 측의 주장에 의구심이 든다"며 "파키스탄은 핵실험을 7번 정도 해서 이를 무기화한 반면 북한은 지금까지 3번의 실험만 했기 때문에 북한 측이 핵탄두를 소량화ㆍ경량화하기까지는 꽤나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 또한 12일 국회 정보위원회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탄두 개발능력이 과장됐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