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금융의 대표주자인 국민은행이 창구로만 몰려드는 고객들을 기계 앞으로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앞으로 현금인출기(CD기) 등 자동입·출금기(ATM) 이용 고객에게 혜택을 줌으로써 창구 업무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창구 위주 영업으로는 수익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그렇다고 창구로 찾아온 고객에게 불익을 줄 수는 없기 때문에 반대로 자동입·출금기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은 이를 위해 자동입·출금기로 일정액 이상을 거래하는 고객에게 사용 빈도에 따라 점수를 누적시키는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 마일리지 포인트가 높은 고객에게는 사은품을 주거나 예금 또는 대출금리를 우대해 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창구를 찾을 경우 번호표를 받아 대기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많은데도 단순 입·출금까지 창구 직원들을 통하는 고객이 태반』이라며 『고객의 마인드를 바꾸기 위해선 일단 창구 고객을 기계 쪽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