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 현대그룹 신입사원 수련회가 북한의 해금강변에서 펼쳐질 전망이다.25일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진행중인 해금강 해수욕장 개발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서산농장이나 경포대에서 이루어졌던 신입사원 수련회를 올 여름에는 이 곳에서 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매년 7~8월에 열리는 신입사원 수련회에는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이 참석해온 만큼 이 행사가 성사되면 鄭명예회장도 해금강변에서 신입사원과 함께 생활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만약 이 계획이 실제로 이루어지면 국내기업 사상 처음으로 북한땅에서 신입사원 수련회가 열리는 셈이다.
李 사장은 또 『금강산외에 북한측에서 칠보산 개발에도 적극적이어서 조만간 칠보산도 관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북한을 두세차례 둘러본 소감에 대해 평양거리가 많이 변했다며 『길거리에 나붙어있던 미국과 한국정부에 대한 비난구호들이 거의 보이지 않아 상당히 놀랐다』고 덧붙였다.
또 그동안 국내 TV 등에서 봤을때 평양시에 세워진 간판들이 대부분 빨간색 일색이었으나 최근 방문했을 때는 파란색 간판들도 상당수 보여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