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림산업 "나 떨고있니"

대규모 적자 우려에 급락


대림산업이 지난해 4·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감에 급락했다.


대림산업은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13%(2,600원) 떨어진 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림산업 주가가 급락한 데는 4·4분기 영업손실이 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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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의 특성상 연말이 되면 국내외 공사 현장에 대한 비용을 점검하는데 인건비나 재료비, 공사의 난이도 변경 등에 따라 비용이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다"며 "지난해 3·4분기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법인의 원가가 많이 올라간 상황이라 4·4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영업손실이 2,000억원까지 날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사우디 시공 인건비 상승 때문에 비용상승 요인이 있고 그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실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대림산업의 실적은 23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림산업의 실적이 지난해를 저점으로 올해부터는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4·4분기 매출액은 2조9,000억원, 영업손실은 723억원으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면서도 "해외 부문 저수익 현장의 공사가 올해 마무리되고 주택 부문 손실이 내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자회사 손실마저 줄어 2015년까지는 실적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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