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생보사 영업대전

"2020년 신계약 부문 1위"<br>대한생명, 삼성에 도전장<br>현대차 업은 녹십자도 가세


생명보험사 간 영업대전의 막이 올랐다. 당장 업계 2위인 대한생명은 1위 삼성생명에 사실상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중소형 생보사의 약진, 현대자동차의 지원을 받을 예정인 녹십자생명 등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생보사 간 영업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생명은 7일 서울 강동, 경원(수원ㆍ강원도), 영남(울산ㆍ동해권) 지역본부 3개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대한생명은 오는 2020년 신계약 부문에서 삼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기 위한 것이라며 사실상 삼성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차남규 대한생명 사장은 "신설된 3개의 지역본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빅3'의 하나인 대한생명이 본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겠다고 나서면서 삼성과 교보생명도 맞대응이 불가피할 것 같다. 보험업계의 관계자는 "경쟁업체가 치고 나오면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소형 생보사들도 꾸준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에이스생명은 이날 미래에셋증권에서 자사 보험상품을 팔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중형사인 신한생명과 동양생명은 시장점유율(수입보험료 기준)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인수한 녹십자생명은 내년부터는 계열사 지원 등을 통한 본격적으로 세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생보사들이 영업전에 나서는 것은 강력한 후발주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빅3'는 시장점유율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빅3의 수입보험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4~9월) 49.8%에서 올 상반기 48.4%로 1.4%포인트 줄었다. 특히 삼성생명의 경우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가 1.02% 줄어 시장점유율 또한 25.9%에서 24.9%로 축소됐다. 그나마 대한생명은 수입보험료를 0.63% 늘렸지만 시장점유율 축소(0.2%포인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신한생명은 수입보험료 시장점유율을 5.5%(지난해 상반기)에서 5.8%로 끌어올렸다. 동양생명의 시장점유율도 4.6%에서 5.4%로 급등했다. 미래에셋생명은 3.1%에서 4.5%로 증가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빅3의 시장점유율은 최근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국내 중형사의 추격이 만만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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