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대만계 쿠스그룹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조흥증권이 자회사 지분 매각 등으로 경영실적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조흥증권(대표 채병윤·蔡炳允)은 올회계연도 1분기(99.4~6)에 273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을 비롯해 앞으로도 매달 1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재 조흥은행과 조흥투신 지분(51%)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일투신이 소로스측(서울증권)에 넘어갔을때의 주식매각대금을 감안할 경우 조흥투신 지분매각이 성사될 경우 약 500억원의 매각차익이 예상된다. 조흥증권이 가지고 있는 조흥투신 지분의 장부가는 153억원이다.
조흥증권은 올해내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며 등록시 주식분산을 위한 공모증자를 실행하게 되면 약 450억원의 자기자본이 확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지분매각, 공모증자 및 영업이익 등이 실제로 가시화될 경우 현재 1,400억원 수준인 자기자본이 2배이상 증가한 2,900억원선으로 추정돼 자본잠식에서 거뜬히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흥증권은 지난 2일 대주주였던 조흥은행이 지분의 51%를 대만의 쿠스그룹에게 양도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쿠스그룹은 경영권을 인수한후 추가 자본을 투입, 점포증설, 코스닥 등록, 선진경영기법 도입 등을 통해 현재 약 1%에 불과한 조흥증권의 시장점유율을 연내 2배이상 높이고 대형 증권사로 육성할 방침이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