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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D-10] 무적함대-오렌지군단… 전차군단-호날두와 아이들… 누가 웃을까

■ 놓쳐서는 안될 조별 빅매치

남아공 월드컵 결승서 스페인에 진 네덜란드 단단히 별러

수아레스·제라드 리버풀 동료서 우루과이-잉글랜드 적으로

아르헨과 네번째 만난 나이지리아 "이번엔 이겨보자" 비장

열렬한 자국 응원도 좋지만 그것만으로는 월드컵이 좀 심심하다. 다른 조의 명승부도 챙겨줘야 출근 또는 등교 뒤 축구 대화에 낄 수 있는 법. 스타 플레이어의 빅뱅, 동료에서 적으로 만난 얄궂은 운명 등으로 조별리그에서부터 불꽃을 튈 빅 매치를 꼽아봤다.

◇무적함대-오렌지군단 리턴매치=B조 스페인-네덜란드(6월14일 오전4시). 결승에서 만날 상대가 조별리그부터 맞닥뜨린다. 실제로 두 팀은 직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결승에서 만나 '무적함대' 스페인이 1대0으로 이겼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연장 후반 결승골을 터뜨렸다. 설욕을 준비하는 네덜란드는 골잡이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컨디션 난조가 걱정이었으나 빠르게 회복했다. 올 3월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던 판페르시는 최근 "풀타임을 뛸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100%"라고 자신했다. 지난 1일 가나와의 평가전(1대0 네덜란드 승)에서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스페인은 브라질에서 귀화한 디에구 코스타의 부상 회복 속도가 변수다.


◇전차군단 VS 호날두와 아이들=G조 독일-포르투갈(6월17일 오전1시)전은 우승 후보와 다크호스의 대결이다. 독일은 월드컵 결승에만 일곱 차례 진출해 세 차례 우승했다. 지난 대회 성적은 3위. 포르투갈은 이번이 여섯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1966년 3위가 최고 성적이며 남아공에서는 16강에서 스페인을 만나 조기 탈락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 의존증'이 변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고립될 경우 나니(맨유), 우구 알메이다(베식타스) 등이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 호날두에 대한 독일의 대답은 현역 선수 가운데 월드컵 최다 골(14골)을 기록 중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다. 독일 플레이메이커 메주트 외칠(아스널)은 레알 시절이던 2012-2013시즌까지 호날두의 '특급 도우미'였지만 브라질에서 적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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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카오-드로그바 '특급킬러' 가리자=C조 콜롬비아-코트디부아르(6월20일 오전1시).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와 디디에 드로그바(전 갈라타사라이)의 '해결사' 대결이 펼쳐진다. 팔카오는 최근 5시즌 동안 소속팀에서 150골을 넘게 넣었고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도 9골을 뽑았다. 다만 1월 무릎 부상 뒤 재활 중이라 브라질에서 정상 컨디션으로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트디부아르는 2006년 월드컵과 2010년 대회에서 연속으로 '죽음의 조'를 피하지 못했다. 2006년에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에 밀렸고 지난 대회에서는 브라질과 포르투갈에 16강행 티켓을 내줬다. '드록신' 드로그바의 마지막 월드컵인 이번마저 16강에 오르지 못하면 할 말이 없다. 미드필더 야야 투레(맨체스터 시티)가 공격을 지휘하고 제르비노(AS로마)가 드로그바를 돕는다.

◇리버풀 VS 리버풀=D조 우루과이-잉글랜드(6월20일 오전4시)전 키워드는 '리버풀'이다. 잉글랜드의 예상 베스트11 가운데 잉글랜드리그 준우승팀 리버풀 소속이 5명이나 된다. 오른쪽 수비수 글렌 존슨과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조던 헨더슨, 오른쪽 공격수 라힘 스털링에 원톱 대니얼 스터리지가 그들. 리버풀의 앙숙 맨유 출신 폴 스콜스가 "잉글랜드는 리버풀처럼 경기하면 이긴다"고 조언할 정도다. 문제는 리버풀 공격의 핵심인 루이스 수아레스가 우루과이 대표팀이라는 점. 그는 지난 시즌 31골 12도움으로 잉글랜드리그 득점왕, 도움 2위에 올랐다. 무릎 부상도 회복세가 빠르다. 1966년 우승 뒤 4강(1990년)이 최고 성적인 종가 잉글랜드는 월드컵에서 한 번도 우루과이를 이기지 못했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 우루과이는 노쇠한 수비진이 아킬레스건이다.

◇아르헨이 지겨운 '슈퍼이글스'=F조 나이지리아-아르헨티나(6월26일 오전1시). 벌써 네 번째 만남이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는 1994년 미국 대회와 2002·2010년에 이어 이번에도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그간 전적은 아르헨티나의 3전 전승.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부터 세르히오 아궤로(맨시티),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앙헬 디마리아(레알)까지 '판타스틱4'가 건재한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1994년과 1998년 연속으로 16강에 오르며 '슈퍼이글스'로 이름을 떨쳤던 나이지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44위까지 떨어질 정도로 하락세지만 빅터 모제스(리버풀), 존 오비 미켈(첼시) 등 잉글랜드에서 뛰는 주축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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