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행하고 막고… 예산심사 가시밭길

與 소위 단독심사에 민주 "날치기 의도" 강력 반발

여야가 1일 예산심사를 둘러싸고 정면충돌하면서 예산처리가 갈림길에 섰다. 한나라당이 "야당의 동참을 압박하겠다"며 9일 만에 재개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는 민주당 의원들의 저지로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30분 만에 중단됐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정기국회 만료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려는 한나라당과 임시국회 개최를 희망하는 민주당 간 격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갑윤 예결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측이 불참한 채 "상임위에서 의결한 감액부터 심사하고 예결위 차원의 감액은 민주당이 들어오면 하겠다"며 개의를 선언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들어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처리 사과와 함께 예산안 심의 연장(9일 정기국회 만료 예정)을 위한 임시국회를 요구하며 가로막았다. 강기정 예결위 민주당 간사는 "상임위 삭감 의견은 (계수소위에서) 패스하기로 한 것 아니냐, 쇼하고 있다"며 "당정협의해서 어디를 삭감ㆍ증액할지부터 정하라. 단독 심사는 날치기로 이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혁ㆍ백성운 한나라당 의원 등은 "단독 일방처리를 하자는 게 아니고 서민을 챙기자는 것"이라며 "사과와 임시국회는 지도부가 알아서 할 문제"라고 맞받았다. 이어 정 위원장실로 자리를 옮겨 여야 간에 한창 입씨름이 벌어진 뒤 격분한 박기춘 민주당 의원이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에게 "야당이 왜 참여했냐, 야당답게 하라"고 볼멘소리를 하자 임 의원이 "듣자듣자 하니 너무하네, 당신 뭐라는 거야"라고 하면서 두 사람이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격돌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서둘러 박 의원을 만류해 회의장 밖으로 나가자 임 의원은 "민노당 2중대 소리나 듣지"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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