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여름의 묘약 外






40년 만에 찾은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여름의 묘약(김화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인 저자가 1969년 유학생으로 처음 온 프랑스 엑상프로방스를 40여년 만에 찾아가는 여정. 2011~2012년 두 번의 여름에 알베르 카뮈 그리고, 장 그르니에, 마르셀 프루스트 등 평생 번역해온 작가들을 돌아본다. "이 고장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빛과 그늘의 반점 사이로 미풍처럼 흔들리다가 고이고 고였다가는 흐르는 우리들 저마다의 삶의 순간과 순간이다. 그 위에 내려앉는 짧은 여름빛, 그 덧없음이 바로 우리가 행복이라고 부르는 그것이 아닐까." 1만4,000원.


1968년 첫 열하일기 완역본

■열하일기 1ㆍ2(이가원 옮김, 올재 펴냄)=
사단법인 올재가 '햄릿' '유혹자의 일기' 등과 함께 펴낸 '올재 클래식스' 일곱번째 시리즈. 열하일기는 한문학계의 태두라 불리는 고 이가원 선생이 처음으로 완역해 1968년 펴냈던 번역본이다. 이 선생은 퇴계 이황의 14세손으로, 최남선ㆍ홍명희ㆍ정인보 등 당대의 석학들과 함께 문장가로 이름을 날렸다. 4분기마다 선보이는 '올재 클래식스'는 종당 5,000권이 발행해, 4,000권은 2,900원의 염가에 판매하고 나머지는 전국 벽지 공공도서관 등에 기증한다. 각 2,900원.

서용선 등 대표 중견화가 예술관 담아

■그림을 보는 즐거움(이윤옥 지음, 학고재 펴냄)=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화가 5명의 작업실과 전시회에서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작품 소재와 형식은 각각 다르지만 강렬한 원색의 색채가 표현적인 화가 서용선, 한지의 물성에서 질긴 생명력을 찾는 정종미, 알루미늄 철망 작업의 이면 기법을 사용하는 설치 미술가 박성태, 돈황 벽화를 재현하는 서용, 느리고 굽은 선을 그리는 한국화가 김선두 등의 작품과 그 안에 담긴 작가의 예술관과 인생을 소개한다. 2만3,000원.


조선 왕에게 배우는 리더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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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의 조건(김준태 지음, 민음사 펴냄)=
조선을 이끈 왕들의 결단과 행적을 통해 훌륭한 리더의 덕목을 살핀다. 16년간 조선 군주와 재상들의 정치사상 및 정책을 공부해 온 저자는 꼼꼼한 실록 및 자료 고증을 바탕으로 조선의 왕들이 펼친 리더십을 수신(修身)ㆍ의리(명분과 실리)ㆍ용현(용인술)ㆍ공효(공을 들인 성과)ㆍ건저(후계) 등 다섯 분야 33개 덕목으로 정리했다. 리더의 마음 자세부터 인재를 쓰는 법, 일을 추진하는 법, 후계를 세워 조직의 미래를 닦는 법까지 리더의 자질을 고민하는 이에게 길잡이가 된다. 1만4,000원.

세기별 되짚어보는 발명품

■한눈으로 보는 과학과 발명의 세계사(내셔널지오그래픽 편저, 지식갤러리 펴냄)=
석기시대에서 현대에 걸쳐, 인간의 발명품이 세계의 주요 지역을 가로지르며 나아가는 여정을 세기별로 정리했다. 각 장마다 처음에 발명품 탄생의 계기와 그 시대 개요를 설명했고, 핵심적 사건의 개요와 다양한 분야의 인류 업적을 설명한 다채로운 색깔의 연대표가 돋보인다. 바퀴와 피라미드, 나침반, 백신, 우주선, WWW(월드 와이드 웹) 등의 발명을 수백 장의 사진과 지도, 도표, 핵심인물, 사건 등과 함께 설명한다. 5만원.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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