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3월 이후 글로벌 증시 섹터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소재가 –2.0%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경제구조가 투자 중심의 성장 패러다임에서 벗어나고, 최근 기업 디폴트나 국유기업 개혁 등 중국 금융시장의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중국이 1·4분기 GDP성장률 목표치인 7.5%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과거 중국은 세 차례 정도의 성장위기가 있었고, 이때마다 정부가 구원투수로 등장했다”며 “일례로 2011년 4·4분기 당시 GDP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8% 대에 진입하자 정부는 그 해 11월 바로 부동산 부양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소재 섹터와 같은 하드(Hard)한 업종에도 관심을 가져볼 것을 조언한다. 이전과는 달리 몸집이 많이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에서 철강과 화학 관련 제품의 재고증가율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고, 글로벌 대비 국내 소재섹터의 소외현상도 과도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MSCI 전세계와 비교해 국내 소재섹터의 상대 주가수익비율(PER)은 73% 수준에 불과해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철강, 화학 두 업종에 대한 공매도 금액이 감소하고 있다”며 “결론적으로 소재 섹터와 같은 하드 업종들의 몸집이 많이 가벼워졌다는 사실을 추론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