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동아제약에 대해 “약가인하 악재로 인한 영업위축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단기 주가조정으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5만1,000원(전일종가 8만7,900원)을 유지했다.
동아제약 주가는 최근 이틀 간 13% 급락하며 52주신저가까지 추락했다. 불법 리베이트 제공에 따른 약가인하 조치가 악재로 작용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9년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7개 제약사의 131개 품목에 대해 0.65~20%의 약가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인 연구원은 “관련 제약사 중 동아제약의 주가조정폭이 가장 컸던 것은 해당 품목수가 많지는 않지만 대형품목인 스티렌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며 “전 품목 20%의 약가인하를 적용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경우 201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타격은 각각 190억원과 1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약가인하 결정에 따른 영업활동 위축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리베이트 제공행위는 2009년 리베이트-약가 연동제 시행초기에 발생한 것으로 그 이후로 동아제약은 불법적인 마케팅 활동은 지양했다”며 “또한 올해 주가상승을 견인할 신약 파이프라인 모멘텀(자이데나 상반기 미국 허가,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미국 임상3상 하반기 완료 등)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단기급락에 따라 주가수준은 매력적인 구간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현 주가의 2011년 실적기준 PER은 10.9배로 지난 6년치 평균에 비해 38% 가량 할인된 수준”이라며 “주가조정은 어느 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