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운용사들이 새로운 투자방법을 앞세운 야심작 펀드를 자금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운용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맵스운용 합병 후 첫 작품인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채권)'는 출시 한달 만에 149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아 흥행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설정 후 수익률은 A클래스 기준 0.81%로 같은 기간 해외채권형펀드 평균(0.88%)에 다소 못 미쳤다.
지난 2월 투자자문사에서 운용사로 간판을 바꿔 단 코스모자산운용의 처녀작 '코스모폴라리스증권투자신탁[주식]'도 최초 설정 당시 66억원이던 설정액을 최근 94억원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설정 후 수익률은 A클래스 기준으로 -1.92%에 그쳤고 최근 3개월 수익률(-4.21%)도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평균(-2.93%)보다 안 좋았다.
'이채원 펀드 2탄'으로 알려진 '한국밸류10년투자밸런스증권투자신탁 1(주식)'는 지난 3월 말 한국투자밸류 운용이 모처럼 내놓은 야심작이다. 이 펀드의 최초 설정액은 15억원에 불과했지만 최근 한달 새 6배로 늘어난 85억원까지 늘리며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A클래스도 설정 후 수익률은 -2.71%에 그쳐 명성에 못 미쳤다.
스타 매니저를 앞세운 또 다른 펀드인 '유리국민의선택증권투자신탁 1[주식]'도 지난달 16일 설정된 후 140억원을 끌어모았지만 설정 후 수익률은 -0.46%로 부진했다.
독특한 전략, 투자자산을 내세운 상품들도 수익률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국내 최초로 변동성 지수(V코스피200)를 활용해 주식비중을 조절하는 '동부스마트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가 설정액 60억원, 수익률 -2.42%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본토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공모 채권혼합형 재간접 펀드인 '현대중국위안화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재간접형]'는 설정액이 3억원 규모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