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중일 바둑 영웅전] 지금은 삭감이 정답

제3보(33~41)



강동윤은 흑33으로 안형((眼形)을 확보하고 흑45로 보강했다. "호오. 대단한 인내심이로군요. 이건 마치 한신이 동네 불량배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간 것이나 마찬가지예요."(김만수) 김만수는 아마추어가 이해하기 쉽도록 상황을 설명하는 데는 아주 뛰어난데 동원하는 비유는 다소 엉뚱할 때가 많다. 어쨌거나 강동윤의 흑35는 대단한 인내였다. 만약 흑이 이 수를 생략하면 바로 그 자리를 백이 틀어막게 되는데 그건 좀 흑이 답답한 진행일 것이다. 백36은 세력 확장의 요소. 이세돌은 백40에 5분의 시간을 썼다. 일관성 있게 세력을 키울 것인지 흑진의 확산을 막고 볼 것인지를 망설인 시간이었다. 세력키우기로 간다면 백1 정도인데 그것이면 흑도 2로 상변을 키워 대항할 것이다. 이 코스는 백의 모험일 것 같다. "역시 흑진 삭감으로 가는군요. 이게 정답일 겁니다."(김만수) 흑41은 하변쪽 백의 세력을 의식한 행마이다. 여기서 백은 작전의 기로에 섰다. 흑이 무엄하게 밭전자 행마로 나왔으니 일단 그 중심을 추궁하고도 싶은데…. "그건 흑의 주문이겠지요."(김만수) 참고도2의 백1이면 흑은 2에서 8로 우상귀를 기분좋게 키울 것이다. 이 코스는 백이 불리하다. 그렇다면 백은 어떤 식으로 수습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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