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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숨은 공간을 찾아내기 위한 주택건설업체들의 노력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 침체로 중소형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한 상품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달 말 분양하는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와 '래미안 부천 중동'에 '스마트사이징' 설계를 도입했다. 래미안 부천 중동 70㎡형이 대표적. 이 주택형은 안방에 드레스룸 또는 간이 서재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 룸을 도입하고 주방 팬트리, 복도 수납장 등 수납공간을 강화했다. 침실에는 가변형 벽체 설계를 적용해 방 크기와 개수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에는 잘 쓰지 않는 계절 용품을 넣어둘 수 있는 지하창고가 가구마다 제공된다. 또 가족 구성원들의 취미와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DIY 파빌리온' 등 가족 특화공간도 제공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70㎡의 소형아파트지만 내부를 둘러보면 예전 84㎡에 못지않은 개방감과 공간 활용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건설사들도 '알파라이징'에 적극적이다. 중흥종합건설은 이달 말 충남 천안시 불당동에서 분양하는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레이크'에 가구별 창고(5.2㎡)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 취향대로 평면을 구성할 수 있도록 가변형 벽체 설계를 도입하고 인테리어도 입주자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숨은 공간 찾기에 열을 올리는 것은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EG건설이 올해 상반기 세종시 1-4생활권 L-1블록 '세종 이지 더 원'은 지하창고를 덤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1순위에서 평균 4.4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지난 6월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 힐스테이트'도 서비스면적을 활용한 '알파 공간'을 제공하는 '면적 활용 극대화' 상품을 내놓으면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바 있다.
건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형아파트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하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