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에는 사적인 유료 서비스와 공공의 무료 서비스 영역 중간에 있는 사회서비스의 개념이 모호해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2008년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작되면서 서비스 안정화와 재정자립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무엇보다 현대자동차와 부산시의 지원이 큰 힘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570명의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창출해 17일 일자리창출 유공자 시상식에서 단체부문 대통령표창을 받은 김정순(사진) 안심생활 대표(부산대 간호대학 교수)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시행 덕분에 재정자립도가 80% 이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심생활은 2006년 현대차가 설립한 국내 첫 사회적기업. 차상위계층 이상(기초생활수급자는 정부가 지원)의 노년층을 대상으로 간병ㆍ요양, 이동ㆍ가사 지원, 건강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설립 당시 시설 등 인프라 구축을 무상 제공하고 지난 3년간 50억원을, 부산시는 연간 1억원의 유류비를 지원했다.
덕분에 부산ㆍ경남 지역 10여개의 프랜차이즈에 임대보증금 3,000만원을 지원하고 행정ㆍ노무ㆍ회계 등 사회적기업이 취약한 경영컨설팅을 무상 제공한다.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동서비스ㆍ요양보험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대한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한다.
노인간호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노인돌봄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장기요양기관의 자립을 돕고 완전한 재정자립을 이루기 위해 노인영양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긍심을 얻고 활동하는 직원이 늘면서 안심생활 근무경력은 '노인요양서비스계의 SKY(서울대ㆍ고대ㆍ연대)'로 인정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김 대표는 부산대 간호대학장, 한국사회적기업협의회 초대상임대표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