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주최 6일 예술의전당서… 감미로운 선율에 2500여명 매료
| 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14회 기업인을 위한 서경 송년음악회에서 소프라노 강혜정씨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공연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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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클래식 선율과 감미로운 팝 음악의 조화는 한 해 동안 세계와 치열한 경쟁을 하느라 지쳤던 기업인의 시름을 녹아내리게 했다. 음악이 전하는 감동은 7일 예술의 전당을 찾은 2,500여 기업인의 가슴에 새로운 한 해에 대한 희망을 심어줬다.
서울경제신문과 서울경제TV SEN이 주최한 제14회 '기업인을 위한 서경 송년음악회'가 7일 오후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 해 동안 땀 흘려 일한 기업인을 격려하고 새 희망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이번 음악회는 기업인을 위한 음악회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행사다. 이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2,500여명의 청중이 자리를 가득 메워 열기가 후끈했다.
이번 공연에는 클래식과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음악인이 한데 모여 관객을 열광시켰다. 1부는 박상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으로 공연의 막을 열었다. 이어 등장한 소프라노 강혜정씨와 테너 나승서씨는 대중에게 익숙한 오페라 음악을 선사했다. 강씨는 푸치니 오페라 '잔니스키키'중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중 '아, 꿈속에서 살고 싶어라'를, 나씨는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레하르 오페라타 '미소의 나라' 중 '나의 마음은 당신의 것'을 불렀다.
계속해서 크로스 오버 뮤지션 신문희씨의 노래와 광명시립합창단의 연주로 공연은 무르익었고 다함께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를 들려주며 1부를 마무리했다.
2부 공연은 대중적인 팝 음악 위주로 진행돼 관객 호응이 한층 뜨거웠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야니의 '산토리니'를 연주하는 것으로 성대하게 시작된 2부에서는 크로스오버 그룹 유엔젤보이스가 시크릿가든의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첫 사랑' 등을 불렀다.
이어 등장한 가수 테이와 BMK의 노래는 공연을 절정으로 이끌었다. 테이는 '나를 잊지 말아요' '데스페라도' 등을 통해 부드러운 발라드 음색을 뽐냈고 BMK는 특유의 파워풀한 성량으로 '물들어' '나 항상 그대를' 등을 열창했다.
마지막으로 광명시립합창단이 등장해 '웨버 뮤지컬 메들리'를 부르면서 2시간 여의 공연은 흥겨운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KB금융그룹ㆍ우리금융그룹ㆍ한국수출입은행ㆍ삼성생명 등이 협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