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비엠티 "신제품 先주문 잇따라… 올 매출 500억 목표"

산업용 피팅·밸브 매출 증가…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자신감<br>노바 마그네틱스도 성장 동력… 하반기부터 국내외 영업 시작




"신제품 개발과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올해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윤종찬(사진) 비엠티 사장은 최근 회사 창립 기념일을 맞아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비엠티는 산업용 피팅ㆍ밸브 및 분전반 제조업체다. 윤 사장이 이처럼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장담하고 나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비엠티의 반도체와 정보기술(IT)ㆍ조선해양ㆍ플랜트부문 피팅과 밸브류 매출이 늘어나고 있고 신개념 분전반인 MPCD의 실적도 본격화되고 있다. 또 비엠티의 올해 1ㆍ4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109억원,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각각 40.7%와 287.7% 늘어난 15억원과 23억원을 기록하는 등 순풍에 돛을 단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엠티는 지난해 4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매출 대비 185%에 달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영업이익ㆍ당기순이익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는 등 2009년 대비 이익구조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신공장의 생산 안정화, 공격적인 영업, 튜브 피팅 사용처의 전방산업 수요 증가가 있었다. 2009년 비엠티는 200억원 가까이 투자해 경남 양산에 신공장을 만들었다. 양산 신공장은 연 최대 840억원 규모의 생산설비를 확보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 조선해양발전소 등 플랜트 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으로 수주와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반도체 및 IT분야 매출액이 대폭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비엠티가 이처럼 급성장한 것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윤 사장은 "발전ㆍ반도체ㆍ조선ㆍ플랜트 등 다양한 전방산업에 적용되는 사업을 영위함으로써 전방산업 활황 및 설비 투자 확충으로 매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이 회사는 2007년 반도체와 조선, 2008년 석유화학과 조선, 2009년 발전, 2010년 반도체와 플랜트 등 경기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비엠티는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뛰어난 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와 거래량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엠티가 지난해 6월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비엠티가 발행한 BW의 주식전환 청구 및 행사가 가능해지면서 매도물량 출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윤 사장은 "기우"라고 잘랐다. 그는 "발행한 BW의 55%는 최대주주인 내가, 나머지는 국내 금융기관 및 벤처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데 나는 물론이고 이들 기관도 당장 BW를 주식으로 전환해 시장에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회사에는 호재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설사 기관들이 주식으로 전환해도 신주 발행을 통해 회사로 추가 투자금이 들어오게 되는 만큼 회사의 재무상태가 더욱 양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비엠티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신제품 개발에 바쁘다. 특히 연말에 출시될 예정인 인테그레이션 튜브 피팅(Integration Tube Fitting) 제품은 출시 전부터 해외로부터 선주문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이 제품은 시공현장에서 정밀하게 해야 하는 피팅 조임작업을 눈으로 확인하고 작업할 수 있도록 한 특허제품이다. 열악한 공사 환경에서도 정확한 조임으로 시공을 원활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개발돼 극한 지역에 있는 배관 자재업체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일본 대지진 사태로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원전시장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매출 증대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사장은 "원전은 위험하다는 인식으로 관련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며 "현재 가동 중인 원전에 대한 유지보수가 더욱 강화되고 품질 개선도 이뤄질 것이므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가는 계열사 노바 마그네틱스도 비엠티의 성장 동력이다. 2009년 IT업체 노바 마그네틱스를 인수한 비엠티는 4월 생산공장 이전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 윤 사장은 "기존의 주요사업인 하드디스크용 스페셜헤드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부터 국내외 시장에 공격적인 영업을 실시해 매출 40억원 달성을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사장은 "이른 시일 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이를 발판으로 세계적인 피팅 및 밸브 리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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