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퇴출 위기 씨모텍, 소액주주 힘 모아 경영권 확보 움직임

퇴출 위기에 처한 씨모텍의 소액주주들이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감사의견 거절과 대표 자살 등 겹 악재에 놓인 씨모텍 소액주주들이 주식정보사이트인 네비스탁을 중심으로 보유 주식을 이관하는 등 힘을 모으고 있다. 이 사이트의 씨모텍 게시판에 알려진 현재 이관 주식수는 159만3,056주(7.07%)로 총 84명의 소액주주가 참여했다. 특히 주식을 이관했다는 소액주주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이관 주식수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알려진 소액주주들의 주식 이관 목적은 경영권을 인수하고 회사측이 감사보고서를 다시 받아 제출케헤 상장폐지라는 극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마종훈 네비스탁 팀장은 “전날 첫 미팅을 갖고 네비스탁 내 주주위원회를 개설했다”면서 “주주들은 현재 경영권 인수 부분을 고려하고 있고 또 회사 측에 상장을 유지하기 위한 재감사보고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모텍은 지난 24일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으로 퇴출이란 벼랑 끝으로 몰리며 수 천명의 소액주주들이 대규모 손실이라는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11월 15일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보유주식율 1% 미만 소액주주는 총4,740명. 여기에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건수(구주주=7,158건, 일반공모=2,463건)을 감안할 경우, 피해주주 수는 1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한편 LIG건설 기업회생절차 개시 전 기업어음(CP) 발행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 50여명은 이날 서울 강남 뱅뱅사거리에 있는 LIG홀딩스 본사 앞에 모여 ‘LIG그룹 규탄 시위’를 했다. 이들은 “LIG그룹은 LIG건설 회생을 책임져라”“LIG건설의 법정관리를 철회하라”고 외치며 법정관리 신청 불과 열흘 전 42억원의 3개월 만기 CP를 발행해 계열사 LIG투자증권의 CP 상환용으로 충당하는 등의 부도덕한 행동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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