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력을 높여라" 첫 슈팅 담금질

아드보카트 감독 "무조건 골문 안으로" 정확성에 초점

3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머레이파크 훈련에서 족구를 하던 박주영(왼쪽부터), 조재진, 이천수, 최진철, 고트비 코치가 훈련시간이 끝나자더하겠다는 사인을 보내며 활짝 웃고 있다. /글래스고=고영권기자

박지성이 3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머레이파크 훈련에서 패스를 받아 신속하게 드리블하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글래스고=고영권기자

태극호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전지훈련 개시 이후 처음으로 슈팅 담금질을 시작하며 ‘화력’ 높이기에 들어갔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한국시간) 글래스고 머레이파크에서 계속된 대표팀 훈련에서 최전방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들만 불러모은 뒤 첫 슈팅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쇼트 터치 어시스트 연습에 이어 슈팅 훈련을 지휘함으로써 그 동안 강조해온 공격축구를 위한 본격 ‘맞춤형 조련’을 시작한 셈이다. 독일월드컵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이날 슈팅 훈련은 지금까지와 달리 ‘유효슈팅’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골문 안쪽으로 날리는 슈팅의 빈도를 높임으로써 실전에서도 그 만큼 득점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 슈팅 정확성을 높이라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특명으로 풀이할 수 있다. 골대에서 20m 떨어진 지점에 5m 간격의 콘을 나란히 세운 아드보카트 감독은 안정환(뒤스부르크), 조재진(시미즈), 이천수(울산), 박주영(서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두현(성남) 등 6명을 2조로 나눠 한번은 왼발, 한번은 오른발로 연속해서 슈팅을 하게 했다. 2단계로 나눠 실시된 이날 슈팅 훈련에서 선수들은 먼저 강도는 약하지만 정확한 볼 임팩트에 신경을 쓰면서 무조건 골대 안쪽을 향하는 유효슈팅을 시작했다. 어느 정도 1단계 슈팅 훈련이 무르익자 아드보카트 감독은 다음 단계로 강도를 최대한 높이도록 지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멋진 슈팅이 나올 때 ‘브라보’를 외치며 칭찬해 줬고 골문을 벗어나게 찬 선수에게는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골키퍼 선방으로 튀어나온 볼을 끝까지 따라가 마무리 슈팅을 하도록 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수비수들도 똑같은 훈련을 반복시켰다. 2선으로 흘러나오는 볼에 대해서는 마무리 슈팅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6월 2일 오전 2시 오슬로에서 노르웨이와 평가전을 갖는 아드보카트호가 공격력 강화 특별훈련을 통해 살아난 골 감각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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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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