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P램 사업 출사표
美 오보닉스와 개발제휴… 삼성전자등과 경쟁 가열될 듯
이규진 기자 sky@sed.co.kr
하이닉스반도체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P램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나 인텔 등 기존 업체 간의 P램 개발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1일 “미국 오보닉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P램 상용화에 나섰다”며 “내년 제품 개발을 거쳐 오는 2009년께 양산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보닉스는 P램 원천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양사는 앞으로 기술개발뿐 아니라 재료 공정, 디자인, 생산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P램 출시 등 공격적인 신시장 개척을 통해 2012년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25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P램은 ‘퍼펙트(Perfect) 램’이라 불릴 만큼 성능이 우수해 향후 D램과 플래시메모리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고체와 액체로 변하는 상변화에 따른 저항의 차이를 이용한 비휘발성 메모리로 D램과 같은 낮은 전압에서 작동하고 플래시메모리보다 10배 이상 처리속도가 빠른 강점을 갖고 있다. 또 D램의 기억 소자는 트랜지스터와 커패시터로 이뤄진 데 비해 P램은 커패시터 대신 레지스터를 사용해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오보닉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512Mb P램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 1Gb P램 개발을 추진 중이다. 독일의 메모리 업체인 키몬다도 올 초 오보닉스와 장기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고 인텔과 일본 엘피다메모리는 각각 128Mb P램 시제품을 개발해 향후 1∼2년 내 상품화할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7/10/01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