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를 기존 단지 소형 물량의 60% 가까이 배치한 서울 강동구 상일동 주공6단지 재건축 계획안이 서울시 건축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개포지구 등 다른 소형 저층단지 재건축에도 이 같은 소형 확보기준이 적용될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제9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강동구 상일동 124 일대 고덕주공6단지의 '재건축정비사업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2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기존 880가구였던 고덕주공6단지에는 용적률 249%가 적용돼 지하3층~지상 최고 30층 19개동 1,661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들어선다.
특히 새로 건립되는 아파트 중 임대 96가구를 포함한 413가구는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당초 이 아파트 880가구 중 712가구가 60㎡ 이하 소형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재건축 때 기존 소형 물량의 50% 이상을 소형주택으로 유지하도록 한 이른바 '기존 50% 유지 방침'을 충족시키는 계획안인 셈이다.
당초 조합 측은 60㎡ 이하 물량을 317가구로 계획했다 최근 소형 임대 96가구를 추가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는 개포주공 일대 재건축계획안 보류 과정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제시해 논란이 됐다.
새로 짓는 아파트는 전용면적별로 ▦59㎡ 413가구 ▦84㎡ 916가구 ▦118㎡ 312가구 ▦148㎡ 17가구 ▦168㎡ 3가구 등으로 전체 건립물량의 80%가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이에 대해 강동구청 관계자는 "도시계획위는 이미 지난해 9월 통과해 이번 심의 과정에서 소형주택 비율은 문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공은 두산건설이 맡으며 조합과 두산 측은 오는 2013년 6월 착공에 들어가 2016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건축위는 이와 함께 동작구 노량진동 312-75 일대 1만2,089㎡의 노량진2재정비촉진구역에 지상28~29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 3개동 395가구를 짓는 정비계획안도 통과시켰다. 단지는 2012년 착공해 2016년 완공될 예정으로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과 1ㆍ9호선 노량진역이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