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의 해외시장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올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1분기 매출 1,477억 원과 영업이익 338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3%와 51%씩 증가했다. 중국 시장에서 동시접속자 수 270만 명을 기록한 '크로스파이어'가 해외 매출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 증가한 703억 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8%로 16%포인트 급등했다. 이외에도 '아바(A.V.A)'와 '세븐소울즈' 등이 해외시장에서 선전했다. 넥슨 또한 해외 사업 부분의 급격한 성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액 9,343억원, 영업이익 4,072억원을 벌어들이며 이전 해에 비해 각각 32.8%와 80.7% 씩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넥슨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 부문의 급성장이 넥슨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넥슨은 전 세계 70여개국의 3억5,000만 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지난해 5,980억원의 해외매출을 기록하며 27%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 1분기 1,6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NHN한게임은 하반기 일본시장에 '테라'를 공개하며 해외 시장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올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이 11% 정도인 CJ E&M 넷마블 또한 다양한 신작을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30%대 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국내 오픈마켓의 게임 카테고리 미개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바일 게임 업체 또한 해외 시장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올 1분기에 해외 매출액이 각각 37%와 62%씩 증가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해외 매출 부진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 1분기에 매출 1,554억원, 영업이익 46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와 40%씩 감소했다. 본사 매출 기준으로 집계시 엔씨소프트의 올 1분기 매출은 1,269억원으로 1,449억원을 기록한 네오위즈게임즈에도 뒤쳐져 게임업계 2위 자리 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특히 올 1분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5%와 52%씩 줄어들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에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PRG)인 '리니지'의 북미 서비스마저 종료돼 시름이 깊어가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PC방게임 인기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이온' 또한 세계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실패하며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블레이드앤 소울'에 모든 기대를 걸고 있는 실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콘솔 게임이 주도하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도 PC 온라인 게임이 인기를 끄는 등 해외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알 수 있듯 국내 게임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가 게임 업체들에겐 필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