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상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9일 보고서에서 “미국이 시퀘스터의 영향으로 경기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도 기대하기 힘들다”며 “하지만 이런 악재들은 시장에 꾸준히 반영된 상황으로 국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이어 “현재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수준으로 금융위기 이후 항상 지수가 반등하던 구간까지 밀려났다”며 “이익수정비율도 -0.9%로 글로벌시장 평균(-2.9%)을 앞서고 있어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이 커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민 센터장은 외국인의 귀환 가능성을 점쳤다. 민 센터장은 “지난 두 달 동안 외국인 자금 5조3,000억원 가량이 순매도됐는데 이제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자금의 단기이탈은 6조원 가량이 최대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매도 영향은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 센터장은 또 “뱅가드의 지수 변경으로 인한 매도 물량 가운데 60% 가량이 출회됐고 엔저 현상으로 인한 악재도 이제는 진정될 것”이라며 “이달 정보통신(IT)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소재, 금융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흥국증권은 다음달 코스피지수의 밴드로 1,900~2,040포인트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