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G20] 한·영 "한·EU FTA 내년7월 발효 공동 노력"

한·독 "재생 에너지·부품소재 등 협력 강화"<br>한·브라질 "고속철 사업 등 경협 확대"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우리나라를 처음으로 방문한 영국과 독일ㆍ브라질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먼저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한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10시 청와대에서 이뤄진 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캐머런 총리는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동이념 아래 지속적으로 발전해온 우호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G20 서울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조해왔음을 평가하고 이번 회의 기간에도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또 지난달 체결한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양국 간 교역ㆍ투자가 더 확대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ㆍEU FTA가 예정대로 내년 7월1일 발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만남에서 이 대통령은 "G20과 유엔안보리에서 협조해줘 대단히 고맙다"면서 "앞으로 양국 정부는 물론 기업 간에도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캐머런 총리는 "영국은 앞으로 한국에 적극 협력할 뜻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11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 마련과 같은 구체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방문은 처음이다. 다른 어떤 나라 정상들보다 우리 국민들이 환영하고 있다"면서 메르켈 총리를 환대했다. 또 이 대통령은 "서울 정상회의에서 G20 경주 재무장관회의에서 도출된 합의사항을 더욱 구체화하는 등 추가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며 독일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독일과 한국은 여러 측면에서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문화와 교육에서도, 군사적 교류 등에서 더 밀접하게 관계가 발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메르켈 총리는 한국이 서울 정상회의의 구체적 성과 도출을 위해 관련국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해온 점을 평가하고 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EU 국가 중 우리나라의 첫번째 교역상대국이자 세번째로 우리나라에 투자를 많이 하는 독일과 재생에너지ㆍ과학기술ㆍ부품소재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오후 이 대통령은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를 청와대에서 영접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과의 정상회담에서 ▦G20에서의 공조 ▦양국 간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 강화 ▦교역·투자 증진 등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2014년 월드컵,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등을 위해 브라질이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 건설 주요 프로젝트, 특히 올해 말 입찰 예정인 고속철사업에 우리 컨소시엄이 수주할 수 있도록 브라질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활발한 대(對)브라질 투자 참여를 적극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또 이 대통령은 현재 양국이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가하고 있다고 평가한 후 브라질이 우리의 중남미 최대교역(약90억달러) 및 최대투자(누계투자액 약22억달러) 상대국가로서 최근 우리 기업의 자동차ㆍ철강 분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양국의 경제 규모를 감안해 향후 5년 내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배가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룰라 대통령도 이에 적극 공감하며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강화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와도 인사를 나누고 당선 축하와 함께 향후 한ㆍ브라질 경제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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