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민국 일류브랜드 대상] 행남자기

"명품 도자기 메이커 도약"



행남자기(대표 노희웅)가 ‘글로벌 명품 브랜드’ 도자기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행남자기는 지난 10월 ‘디자이너스 컬렉션(Designers’ Collection)’을 선보였다. 세계 유수의 명품 도자기들과 어깨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디자인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다. 디자이너스 컬렉션은 행남자기가 지난 2001년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정구호ㆍ지춘희ㆍ진태옥ㆍ이영희ㆍ이광희ㆍ강진영 등 국내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 6인이 참여했던 ‘유명 디자이너와 도자기의 만남’ 프로젝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 생활자기로서의 용도 뿐만 아니라 디자인 소품으로서의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생활자기에 예술적 감성을 담아내자는 취지다. 행남자기는 ‘21세기 국제 경쟁시대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글로벌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2004년 명품 도자기를 만들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인 아릭레비와 유명 사진작가 김중만씨 등이 참여하는 디자이너스 컬렉션. 디자이너스 컬렉션은 크게 아릭레비의 ‘플루이드(Fluid)’ 컨셉트 라인과 김중만의 ‘네이키드 소울(Naked Soul)’ 컨셉트 라인으로 나뉜다. 아릭레비의 ‘플루이드’는 손가락으로 점토를 눌러 자국을 낸 것처럼 표면에 요철을 준 것이 특징. ‘확산, 분출, 굴곡’을 주제로 한 ‘플루이드’의 컨셉트는 과거와 미래, 자유와 규제, 고체와 유체 사이의 연결을 창조적으로 표현했다. 수공예작업을 통해 감성적인 디자인을 부각시킨 작품으로 프랑스 메종 오브제에 출품돼 호평을 받았으며 수출상담이 쏟아지는 등 유럽 도자기 시장에서의 반응이 뜨겁다. ‘플루이드’가 아릭레비라는 걸출한 디자이너 1인의 작품세계를 그대로 투영한 제품이라면 ‘네이키드 소울’은 김중만 작가의 촬영 이미지를 생활자기에 접목, ‘이종(異種) 디자인 이식작업’ 형태로 진행됐다. 행남자기는 앞으로도 세계적인 명품 도자기 브랜드인 ‘로얄 코펜하겐’의 디자이너 릭케 야콥센, 한스 한센 라인을 선보여 글로벌 명품 브랜드 도자기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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