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명품에 길이 있다] 백화점 '한우 명품 마케팅'

"청정환경에서 키운 최상급 한우"<br>단독브랜드 내세워 차별화 경쟁<br>일반한우보다 가격 비싸도 매출 증가세


[명품에 길이 있다] 백화점 '한우 명품 마케팅' "청정환경에서 키운 최상급 한우"단독브랜드 내세워 차별화 경쟁일반한우보다 가격 비싸도 매출 증가세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백화점들은 독자 브랜드의 명품 한우를 내세워 한우의 고급화 및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LA갈비 등 뼈있는 미국산 쇠고기까지 본격적으로 국내에 상륙한 가운데 한우만이 가질수 있는 맛과 품질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1++등급의 최상급 암소 한우만으로 구성된 신세계백화점의 ‘5스타’ 한우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도 아랑곳 없이 올 상반기 매출이 31% 증가했다. 도축된 한우중 최상 등급 판정을 받는 비율은 보통 5~6% 정도이지만 신세계백화점 직영목장의 한우는 이 비율이 10%에 달한다. 자연 친화적이면서 소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사육 환경이 비결이라고 한다. 신세계백화점 직영 목장의 한우는 사람과 똑같이 아침ㆍ점심ㆍ저녁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먹고 가로 세로 3m 크기의 독방에서 생활한다. 직영 목장의 쾌적한 환경도 자랑거리다. 강원도 화천과 평창, 전남 영광, 제주도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목장은 주변에 오염요소가 없는 청정 지역인데다 높은 고도와 큰 일교차로 해충에 의한 감염 위험이 낮아 한우를 위생적으로 사육할 수 있다. 임종길 신세계백화점 축산 바이어는 “최상급 한우의 출현율을 높이기 위해 일본의 와규목장에 견학을 다녀온 뒤 독자적인 사육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했다”며 “최상 등급의 한우를 키우기 위해서는 소에 애착을 갖고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단독 브랜드 한우인 ‘청풍명월’ 한우에 대해 오는 8월부터 생산이력제를 실시, 소비자들이 품질 좋은 한우를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풍명월 한우는 충청북도와의 단독 거래를 통해 충북 농협에서 사양 관리를 하고 농협에서 개발한 전용 사료를 먹인 후 충북도지사가 인증한 상품만 롯데백화점에 공급된다. 가격대는 일반 한우보다 5~10% 정도 비싸지만 안전성과 신뢰성에 힘입어 본점기준으로 전체 쇠고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달 3~5% 정도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단독 판매 명품 브랜드육인 ‘서산 화식한우’를 만나볼 수 있다. 화식한우는 끓여 만든 재래식 여물과 우수한 사육시설, 과학적인 사육프로그램 등이 특징이다. 특히 화식사료는 과거 조상들이 해왔던 옛 방식을 적용해 특수 제작한 압력밥솥으로 보리ㆍ쌀겨ㆍ볏짚 등의 사료를 고온에서 푹 익혀내 소에게 먹인다. 이 사료는 소화를 촉진시켜 육질을 부드럽게 만든다. 이중 보리는 지방질을 선명하게 하고 쌀겨는 맛을 구수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클래식을 들려주고 놀이방도 운영하는 등 한우에게 쏟는 정성도 남다르다. 서산 화식한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모짜르트 등 클래식 음악을 듣는데 과학적인 측정은 어렵지만 클래식 선율이 소화를 돕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생후 4개월 미만의 송아지를 위한 ‘송아지 놀이방’도 마련해 또래의 송아지끼리 어울려 놀 수 있도록 했다. 어미소와 떨어져 지내는 기회를 마련해 독립심을 키우고 자연스럽게 젖떼기를 돕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은 화식한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우 무항생제 친환경 인증’을 추진 중이다. ▶▶▶ 관련기사 ◀◀◀ ▶ [명품에 길이 있다] 명품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 [명품에 길이 있다] 패션, '토종 브랜드' 패션 본고장서 꽃 피워 ▶ [명품에 길이 있다] 화장품, '아시아 뷰티 기준' 우리가 만든다 ▶ [명품에 길이 있다] 식품업계, "세계인의 입맛 잡자" 해외로… 해외로… ▶ [명품에 길이 있다] 정수기로 물맛까지 잡는다 ▶ [명품에 길이 있다] 식 음료업계, 해외시장 개척 '코리아 푸드벨트' 뜬다 ▶ [명품에 길이 있다] 한국 술맛에 세계가 취한다 ▶ [명품에 길이 있다] 유통업계, 名品·현지화로 '한국형 유통체인' 구축 ▶ [명품에 길이 있다] 홈쇼핑, 中企 상품 해외 진출 징검다리役 '톡톡' ▶ [명품에 길이 있다] 세계로 뻗는 '토종 먹거리' ▶ [명품에 길이 있다] 백화점 '한우 명품 마케팅'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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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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