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대硏 “작년 체감실업률 11.3%…청년층은 22%”

구직단념자 연평균 21.8% 늘어났기 때문

지난해 체감실업률은 공식 실업률의 3배가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1년 실업률이 평균 3.4%로 완전고용에 가까웠으나 사실상 실업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11.3%에 달했다는 내용의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고용한파 지속’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이 연구원이 자체 분석한 체감실업률은 공식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 인구를 포함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실상 실업자는 2008년 273만2,000명에서 2009년 301만2,000명, 2010년 312만명, 2011년 309만4,000명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체감실업률도 10.4%, 11.4%, 11.6%, 11.3%로, 4년간 0.9%포인트 증가했다. 사실상 실업자와 체감실업률이 높아진 것은 구직단념자 때문이다. 구직단념자는 연평균 21.8% 늘어 생산 가능 인구의 연평균 증가율 1.2%를 18배 이상 웃돌았다.


청년층(15~29세) 체감실업률은 더욱 심각했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011년 21.9%로, 전체 체감실업률 11.3%의 두 배 수준이다. 사실상 실업자 309만4,000명 중 청년층은 108만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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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세 연령대에서는 사실상 실업자가 연평균 9.5%씩 늘어 인구증가율 4.4%를 크게 웃돌았다.

보고서는 구직단념자가 연평균 31.5%씩 늘어난 점을 고려할 때 희망 근로사업이 종료돼 상당수 고령층이 2010년 이후 구직단념자로 분류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는 경기가 더 나빠져 사실상 실업자가 사상 최고인 2010년 31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2012년 생산 가능 인구 증가 폭은 40만명대 후반이나 신규취업자 증가 폭은 20만명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취업문이 좁아져 구직단념자가 급증하고 실업자ㆍ취업무관심자도 늘어날 것이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특히 청년층의 사실상 실업자가 크게 늘고 공식 실업률과 체감실업률 간 괴리가 더욱 커질 것이다”며 “사실상 실업자를 목표로 하는 고용대책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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