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주화와 연결형 지폐 형식으로 발행된 기념화폐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념주화와 연결형 지폐를 합친 기념화폐 발행 잔액은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정확히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념주화가 959억8,000만원이고 나머지 40억2,000만원은 연결형 지폐가 차지했다.
기념화폐 발행 잔액은 2000년 말 883억원이었으며 6년 사이 11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광복 60주년 기념주화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기념주화 등 두 종류의 기념주화 14만여개가 발행됐다. 지난해 6월부터는 7만 세트 한정으로 1,000원 전지 은행권(1,000원권 40장)이 발매됐으며 올 2월에는 1만원짜리 지폐 두 장이 붙은 연결형 지폐 10만 세트가 제작, 시판됐다.
기념화폐는 발매 초기 일반인의 호기심 때문에 한은 화폐금융박물관 판매창구가 장사진을 이루기도 하지만 발행물량이 워낙 많아 희소성이 거의 없는 편이다.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발행된 ‘제24회 서울올림픽 기념주화’의 경우 대회유치를 기념해 두 차례 주화가 발행된 것을 비롯, 모두 일곱 차례에 걸쳐 총 1,152만장이나 발행된 탓에 지금도 일부 주화의 거래가격이 액면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