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양용은·앤서니 김 "한국오픈, 부활의 무대로"

7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서 열리는 한국오픈서 부진 털어내고 우승 도전

한국오픈골프대회에 출전하는 노승열(왼쪽부터)과 대니 리, 양용은, 앤서니 김, 김대현, 배상문이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수들은 늘 업앤다운(Up & down)이 있기 마련이다. 이제 상승세를 탈 시기가 왔다.” (양용은) “손가락 부상은 많이 좋아졌다. 고국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앤서니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양용은(38)과 앤서니김(25ㆍ나이키골프)이 한국오픈 골프대회에서 부활의 샷을 벼르고 있다. 양용은과 앤서니김은 7일부터 나흘간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ㆍ7,213야드)에서 펼쳐지는 제53회 한국오픈 골프대회를 이틀 앞두고 5일 기자회견에 나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PGA 투어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역전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은 올 시즌 성적이 신통찮다. 지난 2월 피닉스오픈 준우승, 마스터스대회 공동8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톱10에 들지 못 했다. 4월 원아시아투어 볼보차이나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PGA투어에서 컷탈락 4회를 포함해 모두 중위권 이하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양용은은 “올 시즌 초반에는 플레이가 괜찮았는데 중반 이후에 아이언샷에 문제가 생겼다. 아이언샷을 좀더 가다듬어온 그린 확률을 높이도록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제주에서 열린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그는 “당시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기뻤는데 경기력이 좋지 못 했다. 한국오픈 코스는 나와 잘 맞고 좋은 기억이 있어서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6년 한국오픈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재미교포인 앤서니 김은 또박또박한 한국어로 “한국말을 많이 연습했는데 아직 편하지 않아 미국말로 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4월 PGA투어 셸휴스턴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2년 만에 우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양용은과 마찬가지로 마스터스 대회(3위) 이후 PGA투어에서 컷탈락 4회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올 4월 수술한 엄지손가락은 재활 기간으로 9개월을 예상했는데 현재 6개월 정도 지난 상황이다.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출전했으면 미국이 우승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을 받자 “대회 기간에 난 TV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미국은 최고의 선수로 꾸렸고 최선의 경기를 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번 대회는 KPGA투어의 상금왕 경쟁을 벌이는 김대현(22ㆍ하이트ㆍ3억7,900만원)과 배상문(24ㆍ키움증권ㆍ2억9,200만원)의 마지막 맞대결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올 연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준비 중인 두 선수는 3~4경기에 불참하고 시즌을 미리 마감할 예정이다. 배상문은 이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 KPGA투어를 모두 마치고 김대현은 다음 대회까지만 출전을 고려하고 있다. 상금랭킹 1, 2위인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이 이 대회 우승상금 3억원을 챙기면 시즌 상금왕이 유력해진다. 배상문이 우승할 경우 대회 3연패와 함께 3년 연속 상금왕 달성도 유력해진다. 이들과 더불어 차세대 영건인 노승렬(19ㆍ타이틀리스트)과 뉴질랜드 교포 대니리(19ㆍ한국명 이진명)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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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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