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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7월25일] 스틸야드 폐쇄
권홍우 편집위원
스틸야드(Steelyard)의문이 닫혔다. 포항스틸러스 구단의 축구 전용 경기장이 아니라 무대는 16세기말 런던. 영국 국왕 엘리자베스 1세가 1598년7월25일스틸야드 폐쇄령을 내렸다. 영문 철자도 포항구단의 경기장과 똑같은 스틸야드는 무엇일까. 독일 지역 상업도시들의 연합체인 한자 동맹(Hanseatic League)이 런던에 설치한 무역지대였다. 오늘날의 외 국인전용공단과자유무역지대를합 친 것과 비슷하다. ‘안뜰’ 을 뜻하는 독일어 방언 stalgard’에서 유래됐다는 스틸야 드가 설치된 시기는 1282년. 영국 은단백질 공급원인 청어를 독일무 역상에게 공급 받기 위해 거주구역 을허용하고 1303년에는 내국세와 관세를 면제했다. 타국 상인에게특 혜를준이유는 왕실의 비자금 공급 원이었기 때문이다. 특권을 누렸던 스틸야드 상인들은 청어뿐 아니라 영국 전체의 무역까 지휘어잡았다. 양모와 모직물도스 틸야드를 통해야 대륙으로 수출할 수 있었다. 한때 영국 수출의 절반 을도맡던 이들은 내국 상공업의성 장으로 점차 힘을 잃었다. 결정적으 로 영국이 오스만튀르크와 직접 교 역하고 에스파냐 무적함대를 격파 (1588년)해 제해권을 확보한 뒤에 는특혜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분노 한한자동맹 측이 영국인의 독일내 거주를 제한하자 영국은 바로 스탈 야드를 폐쇄해버렸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이유로 쫓겨 난이탈리아 북부 출신 상인들이거 주하던 금융가는 오늘날까지 런던 의금융 중심지인‘롬바르드 스트리 트’로남아 있으나 스틸야드 지역은 1666년 런던 대화재로 사라졌다. 스틸야드에서 통용됐다는 대저울을 뜻하는 단어‘스틸야스 밸런스’에 흔적이 남아 있을 뿐이다. 스틸야드 의 흥망은 기업 해외진출의 위험을 말해준다. 먹고살만해진 중국에서 떠밀리는 한국 기업이 한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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