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측 백두산도로 부실공사 정부, 국민세금 20억원 날려

정부가 지난해 백두산 관광 도로 및 활주로 포장을 위해 8,000톤(50억원 상당)의 도로 포장용 피치를 제공했으나 북측의 부실 공사로 이중 20억원을 날리게 됐다. 19일 통일부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와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는 백두산도로 포장과 삼지연 공항 활주로 보수공사를 위해 피치 8,000톤을 추가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통일부는 지난해에 이어 남북협력기금에서 48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북측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백두산 시범관광 협상에서 ‘활주로 포장공사에 일부 결함이 발생해 삼지연 공항 활주로 전체를 재포장해야겠다’며 피치 8,000톤을 요구했다. 북측은 추가로 제공받은 피치 8,000톤 중 3,500톤을 활주로에 사용하고 나머지 4,500톤은 비포장 도로인 백두산 삼거리 인근에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측의 부실 공사로 지난해에 이어 피치 8,000톤을 추가 제공함에 따라 남측 기술인력을 현지에 상주시켜 기술 자문 및 현장 감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북측은 이르면 오는 3월부터 활주로와 도로 공사를 재개, 2달 동안 공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통일부가 북측으로부터 백두산 시범관광 실시 여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듣지도 못한 채 또 다시 북측의 요구에 따라 피치만 제공해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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