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 대출 금리보다 예금 금리 더 올라

예대금리差 2.94%P '최저'


지난 5월 은행의 기본 수입원인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예대금리차)가 지난 2004년 10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중 은행들의 대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로 저원가성 예금이 대거 이탈하자 은행들이 재원 조달을 위해 앞 다퉈 고금리 특판 예금 판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잔액 기준으로 5월 총수신 가중 평균 금리는 연 3.85%, 총 대출 평균 금리는 6.79%로 예대금리차는 2.9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예대금리차는 한은이 요구불예금과 수시 입출금식 저축성 예금 등을 포함해 예금은행의 가중 평균 금리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4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2005년 12월 3.39%포인트, 2006년 12월 3.04%포인트, 올 4월 2.99%포인트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고금리를 주는 특판 예금을 많이 판매하면서 수신 금리가 대출 금리보다 더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은행들은 올 상반기 주택담보대출이 막히자 중소기업 대출 경쟁을 벌이면서 대출 재원 마련을 위해 5%대 특판 예금을 집중 판매했다. 이에 따라 4월 정기예금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83%로 5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 5.0% 이상의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의 비중도 200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반면 4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는 모두 하락해 대출 평균 금리는 전달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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