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올 성장률 전망 또 낮출 듯

정부가 지난 6월 하향 조정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최근 대외여건 악화를 반영, 또다시 내릴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 관련기사 5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초청 조찬 강연에서 “(정부가) 4.5% 성장률 전망치는 현재로선 유지하고 있는데 나중에 정확한 전망을 다시 한번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전체적으로 경기 하방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최근 인터뷰와 강연 등에서 경기하방 위험을 자주 거론했지만 성장률 전망에 대한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이번 발언은 향후 여건에 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 수정할 수 있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정부는 당초 지난해 12월 ‘2011년도 경제정책운용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0%로 제시했지만 지난 6월 4.5%로 한차례 낮췄다. 하지만 실제 경제 성장률이 지난 1ㆍ4분기와 2ㆍ4분기 각각 4.2%와 3.4%로 전망치에 비해 많이 부진한 데다 최근 미국 더블딥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대외여건까지 크게 나빠지면서 주요 경제연구기관들과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성장률을 이미 3% 후반 ~ 4% 초반으로 낮춰잡은 실정이다. 반면 4.0%인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달성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장관은 “물가상승률은 9월부터 3%대로 진정될 것”이라며 “더 이상 기상이변이 없어 물가가 연말까지 3% 초ㆍ중반대로 간다면 4.0%목표를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현재로선 ‘물가안정’이란 정책우선 기조를 포기한 건 아니다”며 “대외위험이 커졌으니까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성장을 위한) 종합적인 경기부양대책은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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