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라면 국내상륙 50년, 올 시장규모 2조 돌파 전망

첫 출시땐 10원… 국민간식 명성<br>1인가구 늘며 프리미엄 제품 인기<br>1개당 2,000원 시대 눈앞으로



올해로 1963년 국내에 라면이 소개된 지 50년이 된다. 50년 세월 동안 국내 라면시장은 2,000원대 프리미엄 제품이 출시되면서 사상 최초로 시장 규모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시장은 하얀국물 라면 인기가 급격히 퇴조하면서 2011년보다 1% 성장한 1조9,8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프리미엄 제품 출시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5% 성장한 2조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면시장은 출시 35년만인 1998년 1조원대를 돌파한 이후 15년만에 2조원을 돌파하게 될 전망이다.


일단 밀가루 값 인상으로 자연스럽게 라면가격 추가 인상요인도 발생했다. 밀가루 가격 인상 이후 관련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가 2~3주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이달 중으로 라면 가격의 추가 인상도 예상된다.

올해 라면시장은 1인 가구 증가로 프리미엄 제품이 주력으로 떠오르면서 최소 5%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우리투자증권은 "하반기부터 라면시장 경쟁 구도 안정화가 본격화되고 최근 라면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웰빙 저나트륨 라면, 쌀국수·건면, 새로운 타입의 용기면 등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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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해말 농심이 '신라면 블랙'을 1500원으로 재출시한데 이어 삼양식품이 1,800원짜리 '호면당'을 내놓는 등 라면 한 개당 2,000원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삼양식품의 국내 최초 라면이 당시 가격 10원으로 국민간식을 명성을 이어왔는데 50년만에 2,000원대에 육박하면서 당당한 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1960년대 라면생산업체는 한때 8개업체로 급증했다가 2003년 빙그레가 사업을 철수하면서농심-삼양식품-오뚜기-팔도 4강체제로 굳혀졌다. 세계라면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1년(982억개 소비) 기준으로 중국이 라면 소비량 1위로 43%를 차지했으며 인도네시아 14%, 일본이 5%로 2,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은 3.6%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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