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가 11월에 비해 0.1% 상승했다고 15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11월(0.4%)은 물론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평균(0.2%)보다 낮은 것이다. 식료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핵심 물가는 0.1% 올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2.7% 올랐고 핵심 물가는 1.8%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은 것은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가격인상에 나서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니겔 걸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실업률과 낮은 수요가 지난해 내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게 유지되도록 했다"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도록 하는 신호가 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뉴욕주의 1월 제조업 업황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15.92를 기록, 12월의 4.50(수정치)보다 11.4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12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기준점(0)보다 낮을 경우 제조업 활동 위축을 의미하고, 기준점 보다 높으면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