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수기에 접어들었는데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주 0.1% 상승하며 전주(0.09%)보다 오름폭도 다소 올랐다. 다만 메르스 여파로 인해 수요가 대폭 확대 되지는 않는 모양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7% 올랐다. 서울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 내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금천(0.54%) △동작(0.22%) △마포(0.16%) △송파(0.14%) △강남(0.13%) △노원(0.13%)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가장 오름세가 컸던 금천구는 저가 매물이 많은 시흥동 벽산타운 5단지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동작구는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가 500만~1,5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신도시는 1·2기 신도시가 각각 0.02%, 0.01% 올랐다.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이후 높아진 매매가로는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역별로는 △산본 (0.07%) △중동 (0.04%) △평촌 (0.03%) △판교 (0.03%) △분당 (0.02%) △김포 (0.02%) 등 순으로 상승했다. 산본의 경우 산본동에 위치한 가야5단지주공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4~5월 중 저렴한 매물이 빠져나간 뒤 현재 가격이 다소 오른 상태다.
수도권은 평균 0.05% 상승한 가운데 △고양(0.22%) △과천(0.18%) △구리(0.11%) △김포(0.10%) △안산(0.10%) △광명(0.08%) △시흥(0.06%) △의정부(0.05%) △남양주(0.04%) △수원(0.04%) 등 순으로 올랐다.
전세는 전세매물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평균 0.1%의 변동률을 보였으며 서울은 0.18% 올랐다. 서울 내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금천구로 0.97% 급등했다.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독산동 주공 14단지의 경우 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이어서 △양천(0.48%) △마포(0.45%) △동작(0.36%) △서대문(0.32%) △중랑(0.28%)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수요가 늘진 않았지만 매물이 부족해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지역별로 △광교(0.05%) △평촌(0.04%) △중동(0.04%) △분당(0.03%) △일산(0.03%)이 올랐다. 수도권은 △과천(0.57%) △고양(0.37%) △김포(0.24%) △구리(0.11%) △안산(0.09%) △남양주(0.08%)가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