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나상욱, 결정적 한방이 아쉽네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최종 <br>뒷심 부족으로 우즈와 공동11위… 스트리커 우승

'꾸준함에 클러치샷까지 갖춘다면….' 올 시즌 8차례나 10위 이내에 들었던 나상욱(26ㆍ타이틀리스트)의 기록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최종라운드 평균스코어다. 나상욱은 69.78타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이 부문 17위에 올라 있다. 1위(68.31타)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는 차이가 있지만 상위권에 드는 성적이다. 그럼에도 아직 우승이 없는 것은 정작 우승경쟁에 뛰어들었을 때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한국시간) 끝난 PGA투어 플레이오프 두번째 대회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도 결정적일 때 한방을 날리는 클러치 능력이 아쉬웠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를 달려 첫 승의 꿈을 부풀렸던 나상욱은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ㆍ7,20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제자리걸음에 그치면서 공동 11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파 행진에 그치다 8번홀에서 보기를 먼저 기록한 나상욱은 9번홀 버디로 만회했지만 12번과 13번홀에서 더블보기와 보기로 3타를 까먹었다. 17번홀 버디에 이어 마지막 홀(파5) 이글을 잡아냈지만 이미 우승은 물 건너간 뒤였다. 이븐파 71타(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보태 톱10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우승컵은 전날 공동 선두였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게 돌아갔다. 스트리커는 이날 4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로 정상에 오르면서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5,604점으로 4,695점의 우즈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우즈는 버디 8개와 이글 1개 등으로 8타를 줄이며 추격전에 나섰지만 전날까지 선두에 9타나 뒤진 격차가 너무 커 나상욱과 같은 공동 11위로 마쳤다. 한편 나상욱(페덱스컵 포인트 23위)과 양용은(15위), 앤서니 김(34위), 위창수(50위)는 70명만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세번째 대회인 BMW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페덱스컵 1위에 올랐던 비제이 싱(피지)은 이번 대회를 공동 54위로 마쳐 포인트 랭킹 81위에 그치면서 중도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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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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