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근본주의를 뿌리 뽑으려면 그들에게 폭탄 대신 책을 던져주세요."
독실한 이슬람 교인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이란 변호사 시린 에바디(67·사진)가 12일(현지시간) AFP통신 인터뷰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이란과 시리아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이슬람국가(IS)'는 단순한 테러집단이 아니라 이데올로기"라면서 "이데올로기와 맞서 싸우려면 뿌리를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문맹과 사회정의 결핍이 근본주의를 키워내는 두 갈래 뿌리"라고 지적하면서 "폭탄을 던지는 대신 책을 주고 학교를 세우면 뿌리가 뽑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바디는 미국이 또 다른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 퇴치를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 수년간 돈과 시간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점에서 IS에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