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의 어닝 쇼크에 엔터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에스엠은 14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5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열사인 SM C&C 도 하한가를 기록하며 4,230원으로 떨어졌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13.86%(1만3,000원) 급락한 6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제이와이피엔터도 4.63% 하락했다.
이날 엔터주들의 동반 급락은 대장주인 에스엠의 어닝 쇼크로 엔터 산업 전반에 대한 실적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스엠은 이날 3ㆍ4분기 매출액은 515억원,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2%, 7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의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 3ㆍ4분기 에스엠의 영업이익은 평균 200억원이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1년만에 재개된 동방신기의 아레나 콘서트 투어의 제작비가 크게 늘어난 것 때문에 에스엠의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향후 실적 전망 역시 재차 계산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장주인 에스엠의 어닝쇼크로 엔터주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져 당분간 좋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