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동전화 소비자 불만 ‘계약불이행’ 최다…LG유플러스ㆍKTㆍSKT 순

‘단말기 무료’고객 꾄 후 외면…계약불이행 불만 최다 <br> 통화품질 미흡ㆍ부당요금 청구도 주요 불만사항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동통신사는 LG유플러스로 조사됐다. 지난 2년간‘소비자불만 1위’를 차지했던 KT는 불명예를 넘겨주는 데 성공했다. 또한 이동전화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피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접수된 이동전화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건수(피해보상이 필요한 불만사례)는 33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62건)가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 사례는 2009년 172건, 지난해 273건으로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이동통신사별로 소비자 불만을 조사한 결과 가입자 100만명당 LG유플러스는 7.1건, KT는 6.3건으로 나왔다. SK텔레콤은 4.2건을 기록했다. 이는 3대 이동통신사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사례 282건을 가입자 수를 고려해 측정한 결과다. 불만을 접수한 후 소비자원의 합의권고로 분쟁을 해결한 비율(피해구제율)은 KT가 65.4%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LG유플러스(59.1%)ㆍSK텔레콤(51.8%) 순이었다. 소비자들을 뿔나게 하는 첫 번째 원인은 ‘약정 불이행’으로 꼽혔다. 가입을 유도한 판매ㆍ대리점이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한다거나 위약금을 대신 내주겠다고 말한 뒤 모른 척해 소비자를 골탕먹인 경우는 전체 접수건 가운데 21.5%(72건)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통화품질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68건(20.3%) 접수됐다. 지난해 소비자원이 발표한 조사에서 소비자 불만이 가장 빈번했던 ‘부당요금청구’는 3위로 밀려났다. 분실보험 관련 분쟁은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며 덩달아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9건이 접수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39건으로 전체 접수 사례의 11.6%를 차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단말기 계약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화나 구두상으로만 확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소비자 피해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동통신사 본사 차원에서 판매점과 대리점에 대한 관리ㆍ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음성ㆍ데이터 품질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