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다음 골프황제는 누구?

발데라마 마스터스 2위 이내 땐 뒤집기 가능

마르틴 카이머-리 웨스트우드

이번주가 지나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5ㆍ미국)가 282주 연속으로 지켜왔던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온다. 그러나 새로운 1위 주인공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주 전만 하더라도 세계랭킹 2위 리 웨스트우드(37ㆍ잉글랜드)의 1위 등극이 확실시 됐으나 3위 마르틴 카이머(26ㆍ독일)가 급부상하면서 두 유럽 선수의 경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유럽프로골프투어를 주무대로 하는 카이머는 지난 8월 메이저대회인 미국프로골프 PGA챔피언십으로 시즌 첫 승을 장식하더니 9월 유럽투어 KLM오픈과 지난 10일 던힐링크스 챔피언십까지 3승을 거두며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29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우즈는 랭킹 포인트 8.31점, 웨스트우드 8.25점, 카이머는 8.03점이다. 4위 필 미켈슨(7.98점), 5위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ㆍ7.33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최근 2년간의 대회 성적을 토대로 하는 세계랭킹 산정 방식에 따라 이번주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우즈는 1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2위 웨스트우드도 발목 부상을 이유로 28일 스페인에서 개막한 유럽투어 안달루시아 발데라마 마스터스에 불참했다. 미켈슨은 시즌 중반 수차례 1위 등극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이에 따라 열쇠는 카이머가 쥐게 됐다. 발데라마 마스터스에 출전한 카이머는 단독 2위 이내에 들면 대망의 왕좌에 오르게 된다. 313만 유로를 쌓아 유럽투어 상금왕을 사실상 굳힌 카이머는 세계랭킹 1위까지 차지하면 최고의 해를 보내게 된다. 카이머는 이날 발데라마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공동 30위)로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파블로 라라자발(스페인)이 5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공동 2위(3언더파)와는 4타 차에 불과해 여전히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카이머가 1위를 차지하더라도 다음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HSBC챔피언스 결과에 따라 다시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남자 랭킹 1위는 우즈가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않는 한 여자골프처럼 당분간 엎치락뒤치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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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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