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高총리 제청권 공식거부… 개각 내달로 늦춰질듯

高총리 제청권 공식거부… 개각 내달로 늦춰질듯 • "마지막 공직" 유종의美 택한듯 • "盧, 집권2기 국정운영 차질" 고건 국무총리가 24일 통일ㆍ문화관광ㆍ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 개각을 위한 노무현 대통령의 제청권 행사요청을 공식 거부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이 당초 이번주 중 단행하려던 개각은 17대 국회가 원 구성을 하고 신임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다음달 말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개각대상도 3개 부처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 총리의 사표제출로 정부 서열에 따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당분간 총리직을 대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두달여 동안 고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오다 지난 14일 노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한 지 불과 10일 만에 다시 총리대행체제를 맞아 국정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고 총리는 25일 예정된 정례 국무회의에 참석하며 국무회의에 앞서 노 대통령과 별도로 만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25일 국무회의에 앞선 고 총리와의 '정례 미팅'에서 각료 제청권 행사 고사와 관련한 고 총리의 입장을 직접 들은 뒤 고 총리의 뜻을 받아들여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고 총리의 사표를 수리한 뒤 17대 국회가 개원하는 다음달 7일을 전후해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신임 총리로 지명할 예정이지만 한나라당 등 야당은 물론이고 여권 내에서도 일부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상황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개각이 다음달 말로 늦춰진다면 개각대상을 3곳으로 못박는 것은 신통치 않다"며 개각 폭이 3개 부처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 수석은 또 "개각에 대비, 국무위원급 20개 전부처에 대해 지금 언론에서 거론되는 정치인 3명을 포함한 60명의 장관 후보를 압축,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있을 장관급 교체 개각에 이어 큰 범위는 아니지만 부처 차관이나 (다른 기관의) 차관급 인사가 일부 있을 것"이라며 "대상은 좀 오래 한 분들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입력시간 : 2004-05-24 17:52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