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2일 오후 김해공항 연간 이용객이 1,200만명을 돌파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김해공항의 올해 여객실적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 8.7%를 고려할 때 1,10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치보다 100만 명 가까이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김해공항은 국내 및 국제선 모두 놀라운 수준으로 여객이 증가하고 있는데 올 들어 11월까지 여객 증가율은 국내선 13.4%, 국제선 20.2% 등 16.6%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여객증가율 8.72%(국내선 4.36%, 국제선 16.2%)를 뛰어넘는 것이다.
특히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인천, 김포 등 국내 주요공항 중에서도 가장 높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유류할증료 인하로 항공 여객이 크게 늘었고, 늘어난 승객을 유치하기 위해 저비용항공사들의 김해공항 진출 및 기존 항공사의 운항편이 증설됐기 때문이다.
실제 2010년 11월 KTX 2단계 개통으로 부산∼서울 이동시간이 2시간대에 진입하면서 김포 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 승객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으나, 부산∼김포 노선 여객이 매년 소폭 늘어나고 있고 부산∼제주 노선 여객도 매년 10% 이상 꾸준하게 국내선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국제선의 경우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이 올해에만 4∼5개 노선을 신설했고, 진에어와 이스타항공, 대만 V에어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김해공항에 새롭게 진출한 것도 여객 증가에 도움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항공전문가들은 김해공항 여객증가세가 정부 예측을 훨씬 웃돌면서 김해공항 포화시기도 당겨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2011년 발표된 공항개발 최상의 계획인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서는 김해공항의 2020년 국내 및 국제선 여객을 1,000만 명으로 전망하고 2027년께 김해공항이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김해공항은 그보다 6년 앞선 지난해 1,000만 명을 달성했다.
지난해 발표된 영남지역 항공수요 조사연구에서도 2020년께 1,500만 명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김해공항 포화시기를 2023년으로 예측했지만 현재 김해공항의 실제 여객 증가세를 고려하면 2020년에는 총 여객이 1,9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