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장세 변동성 크지만 추가 급락 없을듯

美 경제지표 발표·中 전인대 논의내용 등 '변수'<br>선물·옵션 만기충격도 적을듯… 코스닥 안정세 예상


중국증시 급락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기둔화 및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감이 커지고 있어 이번 주에도 불안한 시장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주 지수급락에도 코스피 1,400선이 지지된 데다 중국 쇼크도 잦아지고 있어 추가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미국 경기둔화 및 엔 캐리 청산여부 등이 변수=앞으로 증시는 중국보다는 미국변수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이번 주에는 고용지표, 무역수지 등 미국 거시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미국 경기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여 그 향방에 따라 지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주 발표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미시간대 2월 소비자지수 등 각종 경제지표가 예상수준에 못미치면서 미국증시가 강한 반등으로 상승랠리를 재개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하락흐름 지속이 국내 기술주에 대해 일본 엔화강세에 따른 수혜를 반감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엔캐리 청산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감이 지수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3일 현재) 미국 뉴욕증시는 엔화강세 및 엔 캐리 청산, 미 경기둔화 우려감등이 악재로 작용, 다우지수는 0.98% 떨어졌으며 나스닥지수는 1.51% 급락했다. 5일부터 시작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도 관심사다. 위엔화 절상 등 유동성관련 정책과 중국증시 과열과 관련된 발언 수위가 흘러나올 때마다 중국 및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다만 전인대에서 논의될 내용들이 이미 증시에 충분히 반영돼 대형 악재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예상수준의 발언이 나올 경우 유동성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높은 변동성 속 급락가능성은 낮아=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가 일단 패닉으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중국과 미국 등 해외증시와 수급의 안정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8일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만기일이 시장에 주는 충격은 미미할 것이란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매수차익잔고는 3조4,000억원으로 추가로 나올 수 있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최대 5,000억원 정도”라며 “청산 대기물량이 많지 않아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기호 서울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이 이 달 중 1조원 정도 매수할 가능성이 있어 추가로 급락한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1,387~1,440포인트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주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있지만 1,380~1,390선을 지지선으로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코스닥, 유가증권시장보다 안정세 보일 듯=코스닥시장은 지난 주 중국발 쇼크에도 최근 10거래일 연속으로 600선을 지켜내면서 추가 상승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닥지수가 590~63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업실적과 수급이 코스닥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일부 대표주를 제외하면 매수세를 이끌만한 모멘텀이나 테마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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