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학부모에 막말'로 집중포화 맞은 유인촌

민주당ㆍ창조한국당ㆍ민노당ㆍ진보신당, 일제히 비판논평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감사결과에 항의하며 1인 시위 중인 학부모에게 "학부모를 왜 이렇게 세뇌를 시켰지?"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야당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민주당 송두영 부대변인은 9일 논평을 발표해 "유 장관의 막말 시리즈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학부모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기는커녕 면전에서 학부모를 비하한 유 장관은 학생과 학부모의 가슴에 대못질을 한 것이나 다름 아니다"라며 유 장관을 비판했다. 창조한국당 김지혜 부대변인도 이날 '유인촌 장관님, 세뇌당한 것은 장관님이십니다'라는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보수 예술정책 모르모트, 유인촌 장관이 또다시 오버했다"면서 "자녀가 다니는 학과가 폐지될 위기에 처해있는 부모에게 위로는커녕 원래 잘못된 과였다며 문화부장관이 오히려 대못질까지 해버렸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는 '개념상실 유인촌 장관은 한예종 학부모에게 사죄하라!'라는 논평을 발표해 "국민의 의사표현에 대해 '세뇌당해서' 그러는 거라고 비아냥거리는 것은 공직자의 신분을 망각한 안하무인격 행태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이 정책에 대한 이견을 제기하면 성실하게 듣고 해결할 생각을 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유 장관은 귀를 틀어막고 자기 하고 싶은 말만 염불하듯이 외우는 독선을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자녀가 다니는 학과가 폐지될 위기에 처한 학부모로서 문화부에 항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텐데, 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커녕 '세뇌됐다'는 막말을 하는 것이 장관이 할 일인가"라고 묻고 "자신이 하는 일이 무조건 옳은 일이라는 세뇌는 오히려 유인촌 장관이 걸려 있다. 유 장관은 해당 학부모에게 사과하고, 문화예술계를 정권의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예종 학생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6일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유 장관은 문광부 정문 앞에서 1인 시위 중이던 학부모에게 "자제 분이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내가 다 확인을 해드렸고 믿음을 줬다. 학부모께서 이렇게 오실 필요가 없다"면서 시위를 철회해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시위 학무모가 "부모 된 입장에서 생각해달라"고 요청하자 유 장관은 "학부모를 왜 이렇게 세뇌를 시켰지?"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