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채권안정기금 부활] 대우債 사태때 債安기금은

30兆원 규모 운용… 금리안정 큰 기여

채권시장안정기금은 지난 1999년 7월 대우채 사태와 투신권 환매대란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대우그룹의 전체 채무가 89조원에 달했던 가운데 대우채가 포함된 펀드 환매가 제한되면서 주가는 폭락하고 금리가 폭등하자 정부가 9월 채안기금 조성방안을 내놓았다. 자금사정에 여유가 있는 은행권 등 40개 금융기관이 갹출해 기금을 모았다. 당초 20조원을 조성하기로 했지만 11월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10조원이 증액돼 30조원으로 운용됐다. 매입대상 채권은 주로 국공채 및 신용등급 BBB- 이상의 투자적격 채권과 유동성 자산 등이었다. 당연히 대우채는 매입하지 않았다. 채안기금 매입금리가 채권시장의 기준이 되면서 회사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금리안정에 큰 역할을 했다. 2000년 2월 환매대란 우려를 무사히 넘기고 설립 6개월 만인 4월 예정보다 1년 앞당겨 해산됐다. 당시 운용수익률은 9.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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