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이 후쿠시마(福島) 제2원자력발전소의 터빈 건물 지하에 고여 있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 3,000톤을 바다로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 4월 후쿠시마 제1원전에 고여있던 오염수 1만여톤을 바다로 방출해 국제 사회의 비난을 산 적이 있어 이번 방침으로 또 다시 논란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8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2원전의 터빈 건물 지하 에 고여 있는 오염수 3,000톤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수준까지 정화한 뒤 바다로 흘려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염수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원전 지하 건물로 들어왔다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여 있는 바닷물이다.
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2원전의 오염수에는 망간54, 코발트58과 60 등의 방사성 물질이 방출 농도 한도의 10∼30배인 30억 베크렐 정도 포함돼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방치할 경우 원전 건물 내부와 장비들이 염분으로 부식돼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방출을 검토하고 있지만 원자력안전보안원과 주변 지방자치단체들이 결사 반대를 외치고 있어 난관에 부딪힌 상황이다.
도쿄전력은 지난 4월 후쿠시마 제1원전 5호기와 6호기에 고여있던 오염수 1만여톤을 바다에 방출했다가 국제적인 반발을 산 바 있다./